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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분석> 과정에서의 ‘개발지향적 접근'에 관한 개인적 고찰: 데이비드 쿠퍼라이더(David Cooperrider)의 긍정탐구 방법론에 기대어

동그란 돌멩이 2024. 1. 30. 23:26

 


 ‘요구분석’ 과정은 수행에서 드러나는 ‘격차’ 또는 ‘불일치’를 확인하고 이를 현재 조직이 지니고 있는 역량과 비교하는 총체적인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조직의 자원과 관심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요구분석은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겨지기에 그 중요도는 매우 크다. 나는 이와 관련하여 수행 분석 차원에서 최근 강조되고 있는 ‘개발지향적 접근’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나아가 단순히 현존하는 조직의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조직’을 충분히 만들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

수행 분석은 수행성과의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효율적, 효과적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와 함께 조직이 미래에 직면할 문제 상황에 요구되는 새로운 수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조직이 딱히 직면한 문제가 없음에도 이상적인 기대 수행 수준을 정의하고 관련한 분석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매 순간의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는 ‘결핍지향적 접근’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보고자 하는 ‘긍정탐구’, ‘개발지향적 접근’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긍정탐구 방법론의 창안자인 데이비드 쿠퍼라이더(David Cooperrider)는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수정보다 조직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함을 그의 저서에 서 강조한 바 있다. 1) 이와 관련하여 전통적인 심리학 연구와 이론들의 연구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프로이트’를 주축으로 하는 전통적인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과거가 현재를 지배한다’라는 이른바 ‘결정론’을 근간으로 삼는다. 이는 인간의 심리 현상을 인과관계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고, 현재 개인이 경험하는 모든 삶의 장면들이 전적으로 ‘과거’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지극히 ‘결핍지향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긍정심리학’은 ‘인간이 어떠한 상황을 마주 했을 때 보다 행복을 느낄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개발지향적 접근을 추구한다. ‘인적자원개발’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문제 그 자체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해결책 제시와 합계 조직의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해 조직 변화와 혁신을 꾀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직 문제의 해결의 패러다임에만 치중한 수행분석과 그에 따른 해결책 제시는 당장의 수행성과 창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언정, 이후 조직의 비전 실현과 관련한 방 향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무엇이 문제가 되는가?’라는 전 통적 문제해결 접근과 ‘무엇이 잘 작동되고 있는가?’라는 개발지향적 접근이 함께 고려될 때에 비로소 이상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즉, 조직 문제에 관한 ‘논리적’ 사고방식과 ‘낙관적’ 사고방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조직 변화의 긍정 혁명」. 데이비드 쿠퍼라이더, 다이애나 위트니. 유준희 역. 도서출판쟁이. 2009. 05. 15